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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며 내려놓고 사세요”

“때로는 내려놓고 사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난 3일 오후 6시 남가주 새누리 교회에서 진행된 ‘한국인의 갈등 해소를 위한 힐링 세미나’의 특별 강사로 나온 허태균 교수(고려대 심리학부)는 “한인들은 보이는 작은 행동의 뜻까지 이해하려고 불필요한 감정을 소모한다”며 “때로는 내려놓는 것이 정답일 때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 교수는 한국인들만이 가진 개인과 단체의 복합적인 갈등과 대립을 사회심리학적 관점으로 풀어내는 연구와 강연으로 잘 알려진 사회심리학자다. ‘유퀴즈 온 더 블록’ ‘어쩌다 어른’ 등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바 있다.     이날 2시간 30분이 넘게 진행된 세미나에서 허 교수는 한인들이 미국생활을 하면서 착각하는 이상적인 삶과 태도에 관한 모순을 알려 주기도 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곧 진리라고 여기는 사회적 관념이 개인주의를 이기주의로 여기게끔 하였다"고 설명하고 “한인들의 역동성은 눈부신 사회 및 경제적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 대가는 세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로, 소통, 세대갈등, 자살 등 우리가 갖고 살아가는 삶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은 나와 서로를 이해할 때 비로소 해결된다"며 본인만의 가치를 찾고 주위를 둘러보며 살아갈 것을 권했다.     중앙일보·해피빌리지가 특별 후원하고 비영리 사회봉사단체인 유스타 파운데이션(박소연 대표)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400여명이 참석해 강연을 들었다.     강연 후에는 Q & A 세션 및 경품추첨도 별도로 진행됐다.     세미나 시작 전 오후 5시부터는 LA카운티정신건강국(LADMH), 시더스사이나이, 아태 정신상담 및 치료센터 등이 부스를 차려놓고 정신건강 관련 정보를 나눠주기도 했다.     세미나 참석자인 타샤황씨는 “늘 자녀에게 1등이 될 생각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쳤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깨달음을 주는 강연이었다”며 “나조차도 정의할 수 없는 최선의 기준을 내 자녀에게 요구하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살라고 가르쳤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나와 내 자녀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3일 남가주 새누리 교회에 이어 4일 어바인 온누리교회에서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박준한 기자 park.junhan@koreadaily.com주위 해피빌리지 힐링 세미나 세미나 시작 사회심리학적 관점

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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